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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대표작과 그에 대한 평가

by 상훈이가 2022. 7. 21.

1. 헤어질 결심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나온 박찬욱의 열한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와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며, 중국의 유명 배우 탕웨이가 출연한 한국 영화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최고 평점을 받으며 새로운 걸작으로 거론되었습니다.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 자극적인 표현 수위는 크게 낮아졌지만, 스토리의 깊이와 진정성은 더 높아졌다고 평가됩니다. 공간적인 배경 상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영화 주제와 잘 맞아떨어지는 화면 색조를 사용하는 점 등 정론적으로 잘 연출하였고, 카메라의 시점, 화면의 구도를 교과서적으로 잘 구현했다고 평가됩니다.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스크린 데일리>의 평론자 평점에서 4점 만점에 평균 3.2점을 받아, 경쟁 부문 전체 출품작 중 최고 점수를 기록하여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2. 아가씨

박찬욱 감독의 10번째 장편 영화로 2016년, 한국 영화로서 4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지만 아쉽게 경쟁부문에선 수상하지 못했고, 미술감독이 벌칸상을 수상했습니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인 이모부의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에게 새로운 하녀가 찾아오고, 그 하녀에게 아가씨가 의지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습니다. 특히 영화에서 호연으로 화제가 된 김민희, 김태리 배우는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 신인여우상을 나란히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평이 갈렸지만 박찬욱 감독의 극에 달한 미장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했습니다. 씨네 21에서는 2016년 올해의 한국 영화 1위로 아가씨를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총관람객은 4,287,839명으로 박찬욱 감독의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최고 스코어로,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2위에 해당합니다.

3. 올드보이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박찬욱 감독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며, 칸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봉준호 감독에게는 살인의 추억, 박찬욱 감독에게는 올드보이가 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대표작으로 평가 받는 영화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작품으로, 2000년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자극적인 시퀀스, 미장센이 영화에 가득해서 그만큼 중독성 있지만, 결말에 충격을 받는 관객들도 많았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관객 327만을 기록해 흥행에 크게 성공한 작품입니다. 칸 영화제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극찬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4. 친절한 금자씨

2005년 개봉한 이영애 주연, 박찬욱 연출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입니다. <친절한 금자씨>는 극 중에서 13년 동안 복역한 교도소에서 누구보다 모범적이고 성실한 교도소 생활을 한 데다가 주변 재소자들에게 친절해서 붙여진 별명이기도 합니다. 2005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며, 비공식상인 '미래영화상', '젊은 사자상', '베스트 이노베이션상'을 수상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에 의하면 처음부터 복수 3부작을 낼 생각은 없었지만 "'복수'라는 주제는 일상의 분노를 억누르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흥미 있는 주제다"라며 '복수 3부작'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전 작품들과 달리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 서사 작품이며, 영화 초반의 배경이 여자 교도소이기 때문에 많은 여성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친절한 금자 씨 이후 작품에서도 여성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작 초기에는 <올드보이>의 흥행으로 네임밸류가 올라간 박찬욱의 후속작이라는 점, 대장금으로 한창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이영애의 연기 변신이 더해져 많은 화제가 된 작품이었습니다. 청룡 영화상에서는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평단의 반응도 호평이었습니다. 이영애는 이 영화로 청룡 여우주연상을 비롯하여, 백상 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우수 여자 연기상, 디렉터스 컷 시상식 여우주연상, 미국 사라소타 영화제 관객상,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수상 기록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