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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닥터의 대표작과 그에 대한 평가

by 상훈이가 2022. 7. 27.

 

피트 닥터는 미국의 애니메이터, 애니메이션 감독, 영화감독이며 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CCO입니다.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 작품을 3개나 연출한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중의 거장입니다.

 

1. 업


픽사의 1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사람이 주인공인 픽사의 두 번째 작품으로, 그동안 사람이 아닌 장난감, 물고기, 곤충 등을 주인공으로 선정하던 그때까지의 픽사 애니메이션을 생각했을 때 의외로 평범한 주인공 선정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것도 흔한 것은 아니며 조연으로 개와 상상 속의 새가 나옵니다. 초반 5분 장면은 애니메이션을 넘어 영화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장면입니다. 5분 동안 한 부부의 인생을 훑어가는 결혼생활 파노라마 시퀀스는 사람의 감정을 쥐었다 폈다 하는 픽사의 능력이 이미 일반 애니메이션 회사의 경지를 넘어섰다는 것을 확인시켜줍니다. 거기에 마이클 지아 키노의 음악은 영상 속에 스며들어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어린이보다 어른에게 더 공감을 주는 내용이 많습니다. 평생 동안 꿈을 포기하지 말 것을 주장하는 동시에, 좋았던 시절의 기억에 매몰되어 미래를 놓치지 말 것을 주장하는 메시지를 주며, 예전의 아름다운 추억과 기억에 인생을 함몰시키지 말고 항상 새로운 기쁨과 추억을 찾으며 살라고 하는 카르페디엠의 정신에 충실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전형적인 권선징악을 내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2. 인사이드 아웃

 

픽사의 15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2011년부터 침체기에 빠졌던 픽사가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이를 악물고 만든 작품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실제로 <토이 스토리 3> 이후로 나온 픽사 작품들 중 가장 평가가 좋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하고,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침체기에 빠졌던 픽사를 구원한 부활의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머릿속의 의인화된 감정과 우리 사회와 유사한 형상을 보이는 현실화된 뇌의 모습을 정교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매우 독창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선공개 당시,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했으며 평점 역시 10점 만점에 9.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만장일치고 호평을 얻었습니다. 로튼 토마토에 따르면 평론가들의 종합 총평은 "창의적이고, 훌륭한 애니메이션이며, 강력한 울림을 갖고 있는 '인사이드 아웃'은 픽사 현대의 고전적인 애니메이션 일람에 들어갈만한 우수한 작품이다."라고 평가받았습니다. 역대 애니메이션 북미 박스오피스 10위, 국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여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습니다.


3. 소울

 

2020년 공개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원래 전 세계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미뤄지다가 디즈니플러스 공개로 계획이 변경되었으나 국내에서는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되지 않았기 때문에 2021년 1월 20일 극장에서 개봉했습니다. 단순한 영화가 아닌 삶의 기쁨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라는 것이 관객들의 주된 평입니다. 눈물을 흘릴 정도로 슬프거나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할 거리와 잔잔한 여운을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재능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상투적인 메시지가 아닌 비록 비루하다 느낄지라도 순간순간 소중한 삶 자체에 대해 조명한 작품이라 감동받을 목적으로 보러 갔다가 위로받고 생각이 많아졌다는 평도 많은 편입니다. 주인공 간의 조화, 캐릭터성은 물론 뛰어난 그래픽의 리얼함, 사운드트랙, 음향은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픽사 작품에 비해 주제나 전개 방식이 어린아이에게는 다소 어렵고 성인과 성숙한 청소년에게 보다 적합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2020년 크리스마스에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되었고 연휴 주말 동안 미국에서 240만, 영국에서 65만 스트리밍을 기록하여, 영화 공개 이후 3주 연속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 순위 1위를 기록했습니다